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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아 詩] 날기 위하여

오서아 시인 | 기사입력 2020/12/31 [17:57]

[오서아 詩] 날기 위하여

오서아 시인 | 입력 : 2020/12/31 [17:57]

▲ 날기 위하여  © 오서아 시인


외줄 가지 견디어 세운 깃둥에 

파르르 살랑이던 날깃 하나

죽지를 떠나네

 

또 하나 떨어져나간 깃날이

덩싯덩싯 신바람을 타네

 

겨우내 떠날 채비 두르었는가

 

쌓여있던 부스레 털어내고

켜켜이 서러운 타래 풀어내고

너덜이는 긴 꽁무니 삭동삭동 자르고

구기져 팡나는 꿈사위 까실러 태우고

 

날으려는 깃

 

돌아올 밤의 사슬을 풀자

굳어질  깃둥의 알들을 깨자

 

바르르 떠는 죽지들

 

낙죄한 천조의 깃이련가

돌아갈 하늘 길 열어보련가

 

언 땅 구쿨어 들숨으로 뿌리내리고

날숨 뻗어른 줄기로 피어난 날깃이어라

 

길이 잠드리운 날바람도

후어이-

솟구쳐 장천을 드높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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