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르 살랑이던 날깃 하나 죽지를 떠나네
또 하나 떨어져나간 깃날이 덩싯덩싯 신바람을 타네
겨우내 떠날 채비 두르었는가
쌓여있던 부스레 털어내고 켜켜이 서러운 타래 풀어내고 너덜이는 긴 꽁무니 삭동삭동 자르고 구기져 팡나는 꿈사위 까실러 태우고
날으려는 깃
돌아올 밤의 사슬을 풀자 굳어질 깃둥의 알들을 깨자
바르르 떠는 죽지들
낙죄한 천조의 깃이련가 돌아갈 하늘 길 열어보련가
언 땅 구쿨어 들숨으로 뿌리내리고 날숨 뻗어른 줄기로 피어난 날깃이어라
길이 잠드리운 날바람도 후어이- 솟구쳐 장천을 드높이나니 <저작권자 ⓒ 한국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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