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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아 詩] 이 슬 바 심

오서아 시인 | 기사입력 2019/12/03 [15:17]

[오서아 詩] 이 슬 바 심

오서아 시인 | 입력 : 2019/12/03 [15:17]

▲ 목초지     © 한국농업인신문

이 슬 바 심                    

 

밤 사이 깨어나 날숨 내어쉬니 

별빛도 은은 사리어 이슬이 진다 

 
볕살 터올라 한풍 감아맨 허리로

무리진 겨울새 푸르르 날을 세우고 

번쩍이는 금싸락 한줌 내리쳐 뿌릴 때 

살가운 이슬바심 후둑 으스러 밟힌다 

 
주춤주춤 토막난 허리가 흐른다 

 
가물지어 시드는 가지들 

바스라지는 잔해를 쓸어안고 

파여 굴곡진 웅덩이로 수우우 빠져든다 

 
젖은 발치 지치어가던 오름까지

끊어내지 못한 시울 늘이고 

옹그러진 매듭을 더듬는다 

 
이대로 풀어져 흐르자 

 
서성이다 흩어지는 새벽별

살어른 물 저편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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