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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승 詩] 겨울 국화 옆에서

김창승 시인 | 기사입력 2019/11/29 [11:02]

[김창승 詩] 겨울 국화 옆에서

김창승 시인 | 입력 : 2019/11/29 [11:02]

▲ 꽃잎이 떨어이고 있는 국화     ©김창승

겨울 국화 옆에서 

 

지는 것이 아름답다.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지면서 아름답고 

아름답기에 진다는 

말도 믿기지 않았다.

 

된서리 내린 날 

시듦에도 아름다운 

국화의 잔해를 본다.

 

깨끗한 웃음이 

거기에 있었다.

 

지면서 당당하고 

지우기에 아름다운 

국화 옆을 떠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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