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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보 詩] 선녀와 나무꾼

전광보 시인 | 기사입력 2019/07/01 [19:23]

[전광보 詩] 선녀와 나무꾼

전광보 시인 | 입력 : 2019/07/01 [19:23]

▲ 저어새     © 환경부


<1> 

금빛 달 밝은 밤에

 

선녀가

나무꾼한테 하루에 50%씩만 다가오랬어요.

나무꾼이

매일 50%씩 다가가도 

아직 50%의 아쉬움이 더 남아 있는 거예요. 

 

나무꾼이

더 다가갈 수 없냐고

아쉬워했더니,

선녀가

나무꾼한테 하루에 90%씩 성큼 다가와도 좋댔어요.

나무꾼이

날마다 90%씩 성큼 다가갔는데도 

아직 10%의 아쉬움이 더 남아 있었답니다. 

 

<2> 

은빛 달 밝은 밤에

 

기다리다 지친

선녀는 떠나가면서,

나무꾼한테 하루에 50%씩만 잊으랬어요.

나무꾼이

매일 50%씩 잊었는데도 

어림 50%의 미련이 아직 남아 있는 거예요. 

 

나무꾼이

안 잊힌다고

미련했더니,

선녀가

나무꾼한테 하루에 90%씩 냉큼 잊어도 좋댔어요.

나무꾼이,

날마다 90%씩 냉큼 잊었는데도 

어림 10%의 미련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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